시 <폐막식> 김리영 시집 [푸른 목마 게스트하우스]

폐막식

                                                 김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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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긴 파도 소리에 맞춰 춤춘다.

해운대 모래밭 특설무대

물결이 제 몸 꼬아 돌며 뛰어오르고

수줍음 타지 않고 박수 소리에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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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어둠이 흐르는 옷으로 갈아입고

세상에 태어나 처음 꽃을 받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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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아래 고기잡이 배들이 떠가고

조명등 꺼지고 갈매기들도 울지 않는 밤

일어선 사람들에게서 짭조름한 향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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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푸른 목마 게스트하우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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