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얀 미역국 잘하는 집은 만석미역 부산역 맛집이다

만석미역 부산역 바로 옆에 있다
넓고 쾌적하고 코로나 방역에 대해
염려할 필요 없이 청결하다

테이블도 많이 준비되어 있고
인테리어가 정갈하다

미역국 식당에 왔다기보다
어디 화가의 집에 놀러 온 것 같다

여전히 주위를 둘러보느라
사진을 많이 찍기에 바빴다

브레이크 타임을 철저하게 준수하여
밖에서 5시까지 기다리다 들어왔다

주인의 성품을 알 수 있다
특이하고 고풍스럽고 고상한
소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진짜 리얼 사과나무처럼 우거진
나무 인테리어가 멋스럽다

음식 사진은 언제 나올까?
나도 기다려진다
티스토리 블로그는 사진을 가로로
두 장씩 올리는 것이 쉽지 않다

2인상이다
가자미 구이와 뚝배기에
돼지 불고기가 담겨져 나온다
기대하지 않았던 고기 반찬과
깔끔한 상차림에 감동하였다
다른 반찬도 물론 너무 맛있었다

전복 미역국을 주문하고
상추에 고기를 싸 먹다보면
메인요리가 무엇인지
헷갈릴 수 있는 식당이다
반찬이 너무 훌륭하여 놀랐다

이 새콤하게 잘 익은 김치가 보물이다
여행지에서 지친 입맛을 잡아준다
먹어도, 또 먹어도 자꾸 먹고 싶어서
신김치를 리필하여 실컷 먹었다

펄펄 끓어서 덜어 먹으려고
앞 그릇에 담았다
맨 처음 가져온 완성된
전복 미역국의 사진이 없다

토실토실한 전복이 3 개 들어있는
미역국 전문점은 처음 보았다

분명히 양이 많은 듯 하였는데
먹다보면 맛이 좋아서
어느새 다 먹어 치우게 된다

그 많은 미역국을 누가 다 먹었을까?
SRT나 KTX를 타기 전에
한 그릇 뚝딱 배부르게 먹고 나서
열차에 오르면 후회하지 않는다.

품위가 있고 정성이 들어 있어
잘 대접 받고 나온 기분이 든다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은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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