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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ART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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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근 시인 <매화나무 수도승> 시집 소개 문학 아카데미 시선 329 시인은 시 속에서 그 어떤 사람하고도 다른 나여야 하고, 첫 시집에는 감춰왔던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한다. 나는 이런 시를 읽을 때 시를 쓰고 싶어진다. 지백수흑(智白守黑). 계곡 이동근 나무들이 한 섬씩 안개를 지고 내려온다. 어둠이 엷어지는 새벽 골짜기 깊은 골을 울리는 딱따구리 나무작대기 차는 가락, 나무들이 안개짐 내려놓고 실루엣으로 선다. 어둠이 지워지고 하얀 안개가 서 있다 새벽 안개는 여백, 나무의 실루엣은 먹선, 안개짐을 내려받은 계곡에 풀들이 파랗게 일어나고, 개울물이 흐른다. 부리지 못한 어둠을 등에 지고 막연한 나. ---------------------------- 마음이 흩어져 갈피를 잡지 못하는 날은 시에서 읽은 어떤 실마리가 다가와, 오래 전 숨겨 놓은..
루이비통코리아 메종 여성작가 신디셔먼 전시회 신디 셔먼! 그녀는 스스로 변장을 하고 자신의 모습을 모델로 하여 사진을 찍고 있는 작가이다 어떤 그림보다 짙은 호소력이 담겨 있다 예약 후, 열 개의 작품들만 걸려있는 전시장을 둘러 본 날이었다 사진 속 그녀의 눈빛을 직접 바라보고 싶었다 실제 사진을 가까이서 감상하면 변장으로 이루어진 모습임을 쉽게 볼 수 있다 굳이 숨기지 않은 채 드러난 디테일한 부분들도 작품 컨셉의 일부라고 느껴졌다 카메라 앞에 선 신디 셔먼... 여성의 역할이 가부장적 사회에서 어떻게 인식되었나에 대해 표현한 것이라면... 누구도 그녀의 작품을 비판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파리에 있는 루이비통 재단 박물관 설계 아이디어가 전시 되어 있다 건축가는 해체주의 건축 기법을 선보이는 프랭크 게리이다 해체주의는 틀에 얽매이지 않는다 일..
죤버거맨 그림에 대한 해석과 다양한 작품들 감상 죤버거맨! 그의 중요한 작품성은 즐거움이 깃들어 있는 것이다 또 주요 요소는 바로 즉흥성이다 그는 수년간 반복 되어 온 작업 방식이 습관적으로 작품에 배어나게 되는 것을 늘 경계한다 죤은 실수나 우연성에 기인된 결과까지 모두 작품의 결과로 여긴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기존 그림에 회화적인 느낌을 더해 주기로 하였다 그는 이러한 시리즈 방식들은 스타일이 전혀 뻔하지 않은 것이며, 진화된 것이라고 하였다 이것도 몇 년이 흐른, 서울 전시회에서 촬영한 죤버거맨 작품들의 사진이다 다채로운 색감과 비정형적인 구성 요소로 이루어진 작품들은 추상적인 요소를 더하는 작업에 가깝다 몇 해 전 서울 전시회에서 어린이들에게도 체험의 방식으로 공간을 만들어 주었던 죤버거맨이다 언제나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심상들을 작품에 반영하..
충주 가볼만한 곳 탑평리 칠층석탑, 제천 사사자 구층석탑, 미륵대원리 석조 귀부, 미륵리 삼층석탑, 충주로 유적 탐방을 떠나면서 기대하지 못 했던 여러 귀중한 문화유산을 둘러 보고 돌아 왔다 충추 탑평리 7층 석탑을 보러 갔다 큰 공원이 형성 되어 있고 근처에는 메밀국수 맛집도 즐비하여 간식으로 즐기기 좋았다 제천 사사자 구층 석탑의 모습이 신비로웠다 충주 미륵대원지 사각 석등이다 충주 미륵대원지 석조 귀부의 모습이다 커다란 거북모양 석조 형상을 유심히 둘러 본 시간이다 멀리서 보았을 때나 가까이 다가가 보아도 역시 꼬리가 없었다 미륵대원지 당간지주이다 충주에 이렇게 유적들이 많은 줄 몰랐다 미륵대원지를 둘러 볼 수 있었다 이제 중원리 미륵사지에서 200m 정도 떨어진 한적한 곳으로 미륵리 탑을 보러 간다 미륵리 3층 석탑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기분이 상쾌하였다 땅기운이 약한 것을 보강하기 위해 이 곳에..
환기미술관 가는 길 부암동 인왕산 자락 환상적인 코스 환기미술관은 광화문에서 가까워요 이렇게 쉽게 갈 수 있는 곳을 지금까지 와 보지 못 했다니 믿을 수 없었어요 누군가의 집에서 꽃무늬 이불을 작품처럼 벽에 내다 걸었네요 담벼락이 그대로 미술 전시장입니다 굽어진 길목 아래에서 보이지 않아 찾을 수 없을 것 같던 환기미술관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아! 이제 안심이 되었어요 오붓한 느낌이 드는 정문을 통과하자 안내문이 걸려 있네요 매표소가 있는 공간이 아마도 한 때는 작은 카페였던 듯 보여져요 30 주년 기념이라는 뜻으로 30 숫자가 새겨진 티켓을 받았어요 꽃따라 걸어 들어가는 길이 행복해지는 미술관입니다 고양이 🐱 들이 네 마리가 살고 있어요 뉴욕에서 걸어가는 김환기 🎨 화가님과 부인의 모습이지요 내부에 들어서면 보이는 이곳이 유일한 포토존입니다 환기 화백님께서..
구찌 전시회 동대문DDP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구찌를 되돌아 본다 구찌 전시회가 3월에 열렸었다 지난 6년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전시회라고 한다 단순히 패션 리더로서 알려진 유명한 디자이너로만 생각하였던 구찌!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의 예술적 아이디어와 철학이 담긴 디자인에 대해 보다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다 전시회를 가 보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도 그를 평범한 그리고 운이 좋았던 명품 탄매 디자이너로만 여겼을 것이다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에 있는 전시회장 입구에서 빛의 정원을 찍어 보았다 절대적 전형! 그동안 펼쳐 보였던 13 종류의 캠페인을 멀티 미디어 작품으로 재해석 하였다 기획 감독은 알렉산드로 메켈레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아 주었다 작은 방 안 가득, 미디어를 벽에 전시하였고 다시 열리는 문을 통해 옆 방으로 이동하였다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방법이라는 느낌도 들..
코로나19예술로 기록 공모 푸른 목마 게스트하우스 시 김리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푸른 목마 게스트하우스 김리영 아들! 자가 격리하는 동안 떠오른 느낌을 말해 줄 수 있겠니? 어머니! 절대 감옥에 가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오늘은 비좁은 방으로 네 안의 너를 초대해 봐. 코로나를 피하여 국경 검문소를 넘어 온 기분 물컵 속의 물을 보며 너의 이야기를 풀어 봐 집안을 샅샅이 둘러보면 다른 사람은 가질 수 없는 너만의 자유가 숨어 있어. 바람을 가르고 회전목마 타는 것 좋아했지? 마음속 버튼 하나를 누르고 오른쪽으로 돌고, 다시 왼쪽으로 돌아봐. 회전목마를 탄 채 공중 높이 날아오를 수 있어. 해외 입국 자가격리자는 자유를 찾아 돌아온 사람! 살면서 시선을 사로잡은 것들은 네 마음속에 다 들어 있어. 마음속 버튼 하나 또 누르면 구불구불 보이지 않는 미래도 한눈에 들어오지. 생각의..
<접종> 시 김리영 코로나 시대의 시 읽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코로나예술로기록 공모 낯설다 그러나 이기리라 -코로나 변주곡 접종 김리영 새해 들어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눈발 그친 거리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정신이 붕붕 떠다닌다. 몸은 무겁다. 생계 잃은 헛헛한 새 아침을 지나가자. 빈 속으로 단순하게 지나가자. 시베리아 바람 곁을 걸어가며 너덜너덜 찢기자! 치사한 정초(正初)! 비루먹은 귀밑이나 털어먹으면서 칼날 같은 목숨이 멀어지기 전에 코로나 3차 예방 접종이나 맞자. 창밖, 철제 난간에 쌓인 눈은 스스로 녹아내린다. 당당하고 떳떳하게 새 직업을 찾아 나서자. 절대 코로나 블루(corona blue)를 원망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