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LIFE STYLE/ART 이야기

(26)
새로운 시읽기 구멍 김리영 푸른 목마 게스트하우스 구멍                                                                 김리영누가 내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을까. 교교히 빛나는 생각을벽에 뚫린 구멍 속에 세심하게 집어넣고 잠잠히 기다린다.오래 매만지며 열어두고 싶은 통로. 누군가 올 수 있다는 생각이구멍보다 커 간다. 빈집, 스위치 켜고 들어설 때아웃렛 떨어져 나간 구멍이 눈에 띄면 한순간 벽이 열리거나 사라진 듯 당당하게 사람이 기다려진다.누가 소리 없이 다가와 옹벽을 부서뜨릴까. 절대 무너져서 안 되는 벽은 없다.
시 <폐막식> 김리영 시집 [푸른 목마 게스트하우스] 폐막식 김리영​바다는 긴 파도 소리에 맞춰 춤춘다.해운대 모래밭 특설무대물결이 제 몸 꼬아 돌며 뛰어오르고수줍음 타지 않고 박수 소리에 멈춘다.​바다는 어둠이 흐르는 옷으로 갈아입고세상에 태어나 처음 꽃을 받아보았다.​노을 아래 고기잡이 배들이 떠가고조명등 꺼지고 갈매기들도 울지 않는 밤일어선 사람들에게서 짭조름한 향기가 난다.​시집 -[푸른 목마 게스트하우스] 중에서​https://naver.me/GctrkhJ5 푸른 목마 게스트하우스 : 네이버 도서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search.shopping.naver.com
시 [동백 엄마] 김리영 시집 <푸른 목마 게스트하우스> 동백 엄마 김리영세병관에 올라 바다를 엿본 날 얼어붙은 동백들과 마주쳤다.뽀얀 서릿발 걷어내면초경 앓는 까무잡잡한 얼굴처음 스케이트 타본 날빙판 위 갈라진 틈을 헛디뎌 넘어지면 연못 밖에 기척 없이 서 있던 엄마.피어오르다 꽁꽁 언 동백은얼음보다 먼저 쩍쩍 금간 엄마의 심장이다.동백나무 밑동에 달려혼자 어린아이 키우며 얼어버린 엄마.살얼음 벗기고 입김 호오 불어주면 겨울바람에도 눈부신 윤슬 위에 꼭 한번 피어오를 엄마를 두고 왔다.ㅡ시집 중에서
신간 소개 <푸른 목마 게스트하우스> 김리영 시집 현대시세계 시인선 173 푸른 목마 게스트하우스 김리영 시집 펴낸곳/북인 출판 솔직하고 파토스 넘치는 종교적 영성의 파편을 보여주는 김리영의 시들 1991년 월간 『현대문학』에 시 「죽은 개의 슬픔」 외 5편으로 등단하고 2016년 선보인 네 번째 시집 『춤으로 쓴 편지』가 세종도서 문학나눔 우수도서에 선정되었으며 제4회 바움문학작품상, 제3회 공간시낭독회 문학상을 수상한 김리영 시인이 8년 만에 다섯 번째 시집 『푸른 목마 게스트하우스』를 현대시세계 시인선 173번으로 출간하였다. 김리영의 시집 『푸른 목마 게스트하우스』는 과거와 현재, 춤과 시, 외로움과 무쇠뿔 같은 의지, 가난과 낭만을 시라는 이름으로 육화하고 있다. 여기서 보이는 시적 육화란 단순히 추억이라는 의미..
이동근 시인 <매화나무 수도승> 시집 소개 문학 아카데미 시선 329 시인은 시 속에서 그 어떤 사람하고도 다른 나여야 하고, 첫 시집에는 감춰왔던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한다. 나는 이런 시를 읽을 때 시를 쓰고 싶어진다. 지백수흑(智白守黑). 계곡 이동근 나무들이 한 섬씩 안개를 지고 내려온다. 어둠이 엷어지는 새벽 골짜기 깊은 골을 울리는 딱따구리 나무작대기 차는 가락, 나무들이 안개짐 내려놓고 실루엣으로 선다. 어둠이 지워지고 하얀 안개가 서 있다 새벽 안개는 여백, 나무의 실루엣은 먹선, 안개짐을 내려받은 계곡에 풀들이 파랗게 일어나고, 개울물이 흐른다. 부리지 못한 어둠을 등에 지고 막연한 나. ---------------------------- 마음이 흩어져 갈피를 잡지 못하는 날은 시에서 읽은 어떤 실마리가 다가와, 오래 전 숨겨 놓은..
루이비통코리아 메종 여성작가 신디셔먼 전시회 신디 셔먼! 그녀는 스스로 변장을 하고 자신의 모습을 모델로 하여 사진을 찍고 있는 작가이다 어떤 그림보다 짙은 호소력이 담겨 있다 예약 후, 열 개의 작품들만 걸려있는 전시장을 둘러 본 날이었다 사진 속 그녀의 눈빛을 직접 바라보고 싶었다 실제 사진을 가까이서 감상하면 변장으로 이루어진 모습임을 쉽게 볼 수 있다 굳이 숨기지 않은 채 드러난 디테일한 부분들도 작품 컨셉의 일부라고 느껴졌다 카메라 앞에 선 신디 셔먼... 여성의 역할이 가부장적 사회에서 어떻게 인식되었나에 대해 표현한 것이라면... 누구도 그녀의 작품을 비판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파리에 있는 루이비통 재단 박물관 설계 아이디어가 전시 되어 있다 건축가는 해체주의 건축 기법을 선보이는 프랭크 게리이다 해체주의는 틀에 얽매이지 않는다 일..
죤버거맨 그림에 대한 해석과 다양한 작품들 감상 죤버거맨! 그의 중요한 작품성은 즐거움이 깃들어 있는 것이다 또 주요 요소는 바로 즉흥성이다 그는 수년간 반복 되어 온 작업 방식이 습관적으로 작품에 배어나게 되는 것을 늘 경계한다 죤은 실수나 우연성에 기인된 결과까지 모두 작품의 결과로 여긴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기존 그림에 회화적인 느낌을 더해 주기로 하였다 그는 이러한 시리즈 방식들은 스타일이 전혀 뻔하지 않은 것이며, 진화된 것이라고 하였다 이것도 몇 년이 흐른, 서울 전시회에서 촬영한 죤버거맨 작품들의 사진이다 다채로운 색감과 비정형적인 구성 요소로 이루어진 작품들은 추상적인 요소를 더하는 작업에 가깝다 몇 해 전 서울 전시회에서 어린이들에게도 체험의 방식으로 공간을 만들어 주었던 죤버거맨이다 언제나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심상들을 작품에 반영하..
충주 가볼만한 곳 탑평리 칠층석탑, 제천 사사자 구층석탑, 미륵대원리 석조 귀부, 미륵리 삼층석탑, 충주로 유적 탐방을 떠나면서 기대하지 못 했던 여러 귀중한 문화유산을 둘러 보고 돌아 왔다 충추 탑평리 7층 석탑을 보러 갔다 큰 공원이 형성 되어 있고 근처에는 메밀국수 맛집도 즐비하여 간식으로 즐기기 좋았다 제천 사사자 구층 석탑의 모습이 신비로웠다 충주 미륵대원지 사각 석등이다 충주 미륵대원지 석조 귀부의 모습이다 커다란 거북모양 석조 형상을 유심히 둘러 본 시간이다 멀리서 보았을 때나 가까이 다가가 보아도 역시 꼬리가 없었다 미륵대원지 당간지주이다 충주에 이렇게 유적들이 많은 줄 몰랐다 미륵대원지를 둘러 볼 수 있었다 이제 중원리 미륵사지에서 200m 정도 떨어진 한적한 곳으로 미륵리 탑을 보러 간다 미륵리 3층 석탑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기분이 상쾌하였다 땅기운이 약한 것을 보강하기 위해 이 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