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가족과 함께 좋은 조형미술 작품 전시회를 보았다
요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미술 본인 작품을 중심으로>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자신의 작품을 분석한 석박사 논문이 6 천개 정도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자신의 작품을 분석하고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과거처럼 작가는 작품만 잘 완성하면 모든 것이 완결되는 것이 아니다
이번 Be furn 6인의 전시회에서도 작품 옆에 붙여져 있는 작가의 해설이 돋보였다
RELATION1
RELATION1 - 김민식
사람은 존재와 비존재 사이에서 많은 관계를 맺어가며 살아간다
공감이 지속되는 관계, 공감이 지속되지 않는 관계 속에서 우리는 행동과 태도가 달라진다
현실과 마주한 관계에서 구속을 느끼고 부정하고 벗어나고 싶지만,
가족이란 관계에서 우리는 편하고 따뜻한 관계는 없다는 걸 알게 된다
Woven sofa
Woven sofa -홍의표
물방울이 모여 생성되는 구름의 형태를
소파로 구현했다
먹구름
먹구름 - 김범준
걱정과 불만, 크고 작은 안 좋은 생각들이
모여 마음 한 편에 응어리가 진다
나빌레라
나빌레라 -김미랑
누구든 마음 속에 품은 소망이 있다면
언제든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의식의 밝기
의식의 밝기 -최효근
의식이란 두뇌에서 일어나는 전기 신호일 뿐 등을 밝히는 데 사용되는 전기와 다르지 않다
우리는 나라는 존재가 특별하고 죽어서도 영원히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지만
인간은 죽으면 몸은 서서히 서서히 먼지가 되어가고 의식은 사라진다
난 그 작은 먼지와 꺼져버린 등불에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생각한다
자아라는 건 인간이 파리나 개보다 뇌가 조금 더 복잡해서 생긴 버그가 아닐까?
The Sinkhole Syndrome
함몰웅덩이 증후군
The Sinkhole Syndrome -차병호
싱크홀 현상은 비단 건물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번번이 일어납니다
외부에서 누르는 압력이 내면의 에너지보다 클 때, 자아상실, 우울증, 무기력증으로 나타납니다
이는 내면의 깊은 어둠과 고통으로 침잠하게 되어 죄절과 쓰러짐으로 발현 되기도 합니다
이것은 건강하고 성공한 것 같은 외적 모습과 상관없이 내면의 근육을 확보하지 않은 채
외적, 공적 세계만 쌓아올리고 있다면 언제든 발생합니다
밖으로 표출되는 모든 외부적 행동들은 바로 내면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아무리 겉을 아름답게 꾸미고 정성을 다하여 가꾸어도
결국에 드러나는 것은 내면의 어떠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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