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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명욱, 칠하다
2021. 11. 5 ~ 11. 21
print bakery, GANA BUSAN
길을 가다가 포스터를 보았고
부산 여행에서 건져올린
가장 뿌듯한 성과로 남았다
버스 정류장 앞을 지나다
저렇게 혼자 우두커니 선 아톰을 만났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우리가 어린 시절 품었던 모든 열망을
아톰이 다 알고 있을 것만 같아서
뒤를 따라가 보기로 하였다
어깨뼈가 드러난 아톰이 이제
우주로 날아오르지 않고
우리를 등지고 선 채, 생각에 잠겨 있다
우주에서 막 날아 돌아온 것 같은
아톰 부대
이름을 부르면 대답할까?
뒤돌아 봐 줄까?
새까만 눈동자의 아톰을 보면
빠른 시간 안에 어린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 든다
현실세계의 아톰이
비현실 세계의 아톰을 바라보고 있다
허명욱 작가의 발상은
옻나무에서 채취한 옻칠을
회화의 재료로 선택한 것이다
전통 기법을 연구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단 한 번 칠하여 얻어지는 완성이 아니라
무수히 덧칠할 때
밑에서 색이 올라온다고 한다
금색은 우리 인생에서
불변함을 상징한다
진정 변하지 않는 것이 있을까?
영원히 불변하는 것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허기를 채울 수 있을까......
[그랜드조선 부산] 2층 [가나 부산] 서울에서 일에 치여 못 간 갤러리를
휴양지에 와서 둘러볼 수 있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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