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꼭 가볼만한 전통찻집 지대방

지대방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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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방 : 네이버

인사동에 가도, 어느 카페로 들어가든 제대로 된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 똑같은 찻집이나 카페 말고 고전적인 분위기가 그리워질 때, 인사동의 변함 없는 찻집 지대방이 생각난다

2층으로 계단을 오르고 들어가 쓱 둘러 보기만 해도 아스라한 세월이 느껴진다

벽에는 온통 그리움의 소리가 새어 나온다
누군가의 낙서 혹은 간절한 메모가 시처럼 읽히도록 잔잔히 적혀 있다

어느 벽에 앉을까 망설이지 않아도 된다 어디에나 앉아도 정감을 느낄 수 있다

메뉴도 다양하다 지난 번 왔을 때, 팥죽도 직접 끓여낸 맛이 좋았다

매화차를 주문하였다
맑은 유리주전자에 뜨거운 물을 따르고 매화차가 우려나면 체에 꽃잎을 걸러서 작은 사기잔에 담아 나무 받침을 받쳐 마신다

어찌 정성껏 우려낸 그 맛이 정겹지 않을 수 있을까

지대방의 대추차는 명성이 높다
지인 중에 대추차 마시러 지대방으로 가자고 노래를 부른 사람이 있었다

한과도 제공해 주신다 달큰하고 고소하고 바삭바삭한 유과가 맛이 좋다

이미 카페를 다녀 와서 맛난 커피를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마주 앉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차를 우려 마시며 이야기 삼매경에 빠지는 곳이다

안쪽에는 더 넓은 내실이 있고, 손님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

주인께서는 주방쪽 촬영은 자제해 달라 하셨다
정겹기만 하였는데 혹시 자잘한 그릇들이 지저분하게 비춰질까 우려하신다

지대방에서는 직접 만든 녹차와 지리산 야생차도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