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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MY STORY

봄에 꼭 가야할 곳 힐링 장소 미사경정공원조정카누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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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은 미사역에서 112-5 버스를 타면 미사경정공원 관리동에 내린다
하남 종합운동장쪽에서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미사경정공원조정카누경기장이다 공식명칭이 길다


커다란 공원이 매표소를 거치지 않고 들어갈 수 있도록 무료 개방되어 있어 신기하다


핑크색 겹벚꽃나무들이 만발했던 이른 봄이 지나고, 초록색 잎들이 다정하게 맞아주는 계절은 바로 지금 5월이다


화장실 시설도 깨끗이 구비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불편함이 없다

갑자기 피크닉 가기로 결정하고 주섬주섬 챙겨 온 점심 시간이 기대된다

신록 속으로 걸어가서 품에 안기듯 파묻히는 느낌이 새롭다


살면서 파릇한 풀들처럼 살아 있음을 느껴보는 날들이 몇 날이나 될까......

늘 일정에 쫒기고 뛰듯이 일하느라 생각없이 계절을 보내고 맞는다

요즘은 일부러 멍때리는 시간을 갖는 것이 유행이라는데... 멍때리기가 가장 어려운 일인듯 하다

이렇게 짧은 일탈이 행복한 시간으로 남을 것이다


미사역에서 KFC🍗에 들어가 간편하게 런치를 사고, 빠른 시간에 준비해 온 피크닉이다

주변에 사람들이 없는 평일, 야외에서
마스크를 잠시 빼고 긴 호흡을 해 본다


여유를 갖는다는 것은 반드시 화려하고 돈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 아니다

마음 속에서 진정 원한다면 흔한 일상에서 빠져나와 다른 곳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는 사치를 누려 보는 것이다


평소보다 더 맛있게 밥을 먹고, 음악을 듣는다면 오늘 계획한 일탈은 성공이다


카르페 디엠!
때를 잡아야 한다 점심시간에 미사경정공원 조정카누경기장에 오지 않았다면 짙푸른 휴식을 맛보지 못 했을 것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온 키팅 선생님이 떠오른다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보라며 교탁 위에 우뚝 올라 서던 장면이 있었다

선 채로 바라보던 나무들을 앉거나 누워서 올려다 보면 몇 배 더 아름답다

나뭇잎들이 나에게 고맙게 해 주었던 사람들의 얼굴처럼 동그랗게 다가온다


오는 길에 아카시 나무 향내를 흠씬 맡았다
오랜만에 맛보는 자연의 향기!
실내에 놔 둔 디퓨저의 향도 좋았지만, 다른 차원의 우주에 와서 아카시 꽃 향기에 취해 보는 느낌이다


좋은 에너지를 듬뿍 받고, 새로운 정기를 얻어 자연스럽게 원기를 회복하는 방법은 용기를 내서 일상에서 벗어나 보는 것이다

마음 비우고 나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순간이 올 수도 있다

긴장에서 벗어나 다음 할 일을 생각하고, 다시 계획을 세워 볼 수 있는 힘이 솟을 것이다


미사경정공원 조정카누경기장은 부담없이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자전거 대여, 족구장 사용, 산책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간 있을 때 찾아가기만 하면 반갑게 맞아 주고 편안하게 힐링할 수 있는 열린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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