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회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횟감으로 광어를 꼽는다
생선 맛이 좋고 양식으로 키워내기 시작하여 어디서나 흔히 편하게 주문해 먹을 수 있다
광어는 모습이 넓적하여 원래 이름이 넙치였다고 한다
표준말로는 넙치였고, 광어는 사투리였지만 광어로 많이 불리게 되자 광어가 표준말이 되었다.
부산 여행을 와 수많은 횟집들이 즐비한 해운대에서 거북선 횟집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
양식 생선회와 자연산 생선회의 가격을 오픈하여 표시해 준 점이 마음을 끌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도 양식 광어는 많이 먹어 보았다
과연 오늘 먹는 자연산 광어회의 식감은 어떨까?
쫀득하고 씹을수록 고소하고, 단맛이 솔솔 난다
일어나서 모닝커피만 마시고 식당이 문 여는 아침 11시부터 회를 먹으러 간 보람이 느껴졌다
거북선회집은 입구에 대통령이 다녀간 집이라고 써있기도 하였지만, 숙련된 상차림과 서빙 매너가 오래 된 노포임에 틀림없는 분위기였다
산 전복이 내장까지 먹을 수 있는 회로 나왔다 바다 냄새가 물씬 풍겨 온다
바다 인삼이라는 해삼도 쫄깃하고 맛있다
문어와 낙지 탕탕이를 먹으며 풍부한 타우린을 섭취하여 피로 회복을 기대해 본다
통영 가리비를 집에서 주문하여 여러 번 씻고 해감하여 찜통에 쪄서 먹은 기억이 난다
기대하지 않은 가리비찜을 먹고 신이 난다
붉은 생선이라 불리는 볼락은 구워 먹으면 최고의 밥 반찬이다
회를 다 먹고 밥까지 먹을 수 있을까?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시원하고 맑은 국물을 먹을 수 있는 광어 지리로 주문하였다
맛깔스러운 가정식 밑반찬들이 따라 나올 줄 몰랐다
창밖에는 파도가 넘실거리고
바다를 보는 것도 잊어버리고 회를 탐하였으니 바다에게 좀 미안하다
바다 풍경도 외면하고 열심히 먹어 치운 즐거운 식사였다
고기를 먹지 않고 해물과 야채만 먹는 금음체질식을 시작한지 벌써 3년!
체중도 5kg 이상 줄고 혈압도 안정이 되어 드디어 의사선생님이 혈압약의 함량을 줄이게 되었다
식사 때마다 육류를 제외하고 단백질을 챙겨 먹는 것이 쉽지 않지만......
해물만 먹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삶의 자세가 되어간다
오늘은 대성공이다! 자연산 광어회를 먹고 미식가가 되었다
미포항에서 아직도 해녀들의 물질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신기했다
가까이에 해운대 해수욕장이 손에 잡힐 듯 보인다
부산은 동해와 남해가 만나 어족이 풍부하다
동백이다! 뚝 뚝 뚝 떨어지는 동백 꽃잎들 옆에는 화사한 벚꽃나무가 꿈에서 깨어나듯 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동백아! 오늘 만난 너를 잊지 않을 거야.
가더라도 또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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