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면서 길을 걷다 좋은 식당을 찾을 수 있는 것은 가장 기분 좋은 일이다
부산 마린시티에 벚꽃이 흩날리는 날, 우연히 새로 개업한 솥밥 전문점 미포집을 찾았다
해운대에서 새로 생긴 해변 열차를 타기 위해 미포 쪽으로 걷던 중이었다
전복, 문어, 갈비, 나물, 해물 등 여러가지 솥밥이 전문이니까 보리굴비는 시그니처메뉴가 아니겠지...... 생각하던 우려는 금세 사라져버렸다
상상을 뒤엎고 포동포동 살이 찐 굴비가 나와 주었다
보리굴비는 어떻게 만들까?
먼저 갓 잡은 조기를 바닷바람에 말려 둔다
항아리에 통보리를 담고 자연 건조시킨 참조기들을 켜켜이 쌓아 보리로 채워 두면 숙성되어 보리굴비가 된다
1년 이상 담아 두면 보리의 향이 굴비 표면에 배어 들고, 비린내는 사라진다
굴비의 살이 노르스름하게 변하며 잘 숙성 되어 곰팡이가 나지 않는다
보리쌀과 함께 넣어 보관했다 하여 보리굴비라 불리게 되었다
보리굴비 요리법
조리하기 전에 쌀뜨물에 담가 놓으면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
찜통에 쪄서 두고, 먹을 때 앞 뒤로 구워서 참기름을 살짝 바른 후에 먹으면 비린내가 사라지고 독특한 맛에 빠져든다
보리 굴비 맛있게 먹는 법
보리굴비를 먹을 때는 시원한 보리차, 녹차물에 밥을 말아서 먹으면 잘 어울린다
여름철 입맛이 없을 때, 찬 물에 밥을 말아 보리굴비 살을 찢어서 밥 위에 한 점씩 올려 놓아 함께 먹어 보자
밥 반찬 보리굴비의 진솔한 맛을 느껴 볼 수 있다
솥밥을 정성들여 차려내어 온 미포집은 부산 연산동에 한정식 청담을 본점으로 두고 있다고 한다
어쩐지, 새로 오픈하였지만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식당이었다
낙지볶음과 수육이 사이드 메뉴로 준비 된다
영양이 풍부한 반찬과 갓 지어낸 솥밥으로 점심을 먹고 하루 종일 속이 든든했다
보리굴비 효능
비타민A와 D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 보리굴비를 섭취하면, 피로가 회복 되어 떨어진 기력을 되찾을 수 있다
단백질과 칼슘, 철분도 다량 함유되어 있어 자라는 어린이들의 성장발육을 돕고, 성인에게는 위장병을 완화시켜주고, 전립선을 강화시켜주는데 효능이 있다
거뜬히 먹고 해운대 봄바다를 산책하였다
미세먼지가 많은 집으로 돌아가지만, 날마다 다른 저 파도의 물결과 바닷가 음식의 미각을 찾아 다시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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