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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결심
김리영
청어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야지.
고소하게 삼키면 고개 쳐드는
청어의 가느다란 독백을 들으러 가야지.
밤안개 낀 차창 밖
어머니의 손짓이 보인다.
어머니는 왜 가시 많은 청어를 좋아하셨나,
있는듯 없는듯 슬며시 일어선 잔가시들
한번도 웃으며 넘기지 못한 불편한 밥상
상다리 기울고 다리 쭉 펴고 앉아
기름진 살만 받아 먹었지.
안개강 넘어 흰 가시 박혀
손 흔드는 어머니
ㆍ
허물어진 늑골 사이
잠든 가시들 빼 드리러 가야지.
<시와 함께> 2025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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