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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ART 이야기

바리스타가 만든 커피 한잔 시<향기의 출구>김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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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의 출구
                        김 리 영



진탕을 한 발자국 뛰어넘어
꽃이 캔디를 물고 걸어온다.


꽃을 불러세워 볼까.
물방울이 목구멍 깊이
굴러떨어질지 몰라.


물방울과 꽃과 캔디를 불러
다음 주 목요일에 작은 파티를 열자.
비밀을 불빛으로 나누는 파티


고인 물에 비친 전등이 흔들려
출렁일 때 반음씩 내려가며
피아노를 치고 있어.


아프지 않게 건너와요.
콧속에 염증은 생기지 않아요.


레몬 향기는 아직 갇혀
계단을 올라오지 못한다.        


콜롬비아 게이샤
커피 한잔을 다 마시도록    
눅눅한 기다림이 녹아요.


<시와 징후>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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