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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얀 미역국 잘하는 집은 만석미역 부산역 맛집이다 만석미역 부산역 바로 옆에 있다 넓고 쾌적하고 코로나 방역에 대해 염려할 필요 없이 청결하다 테이블도 많이 준비되어 있고 인테리어가 정갈하다 미역국 식당에 왔다기보다 어디 화가의 집에 놀러 온 것 같다 여전히 주위를 둘러보느라 사진을 많이 찍기에 바빴다 브레이크 타임을 철저하게 준수하여 밖에서 5시까지 기다리다 들어왔다 주인의 성품을 알 수 있다 특이하고 고풍스럽고 고상한 소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진짜 리얼 사과나무처럼 우거진 나무 인테리어가 멋스럽다 음식 사진은 언제 나올까? 나도 기다려진다 티스토리 블로그는 사진을 가로로 두 장씩 올리는 것이 쉽지 않다 2인상이다 가자미 구이와 뚝배기에 돼지 불고기가 담겨져 나온다 기대하지 않았던 고기 반찬과 깔끔한 상차림에 감동하였다 다른 반찬도 물론 너무 맛있..
코로나19예술로기록 공모사업, 문학 시 <미사1동> 김리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낯설다 그러나 이기리라 - 코로나 변주곡 미사1동 시 김리영 미사 강변에는 아득히 먼 들이 있다. 말의 갈기처럼 자라난 풀들이 차창 밖에서 고개 들이밀고 인사하는 벌판, 비닐하우스들 사이 사람의 집은 보이지 않고 사라진 말들의 그림자 옆에 사람이 산다. 명백히 주소 푯말이 붙은 소나무 밑 불어난 쓰레기 틈새에서 기척이 들린다.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가지고 왔어요. 생일 상품권도 넣었습니다. 나오실 때는 꼭 마스크를 쓰시고 비말을 조심하십시오. 다음에 뵈러 올 때까지 부디 식사 챙겨 드시기를…… 같은 시대에 태어난 저의 온기도 한 줌 검은 비닐 봉투에 눌러 담아 나뭇가지에 걸고 돌아섭니다” 털쥐꼬리새만 붉게 흔들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국민 모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펜데믹 상황이 지속되어 누구나 위..
코로나19예술로기록 <깍두기 비빔밥>시 김리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모사업 낯설다 그러나 이기리라 -코로나 변주곡 깍두기 비빔밥 김리영 며칠 째, 좁은 길 달려 집으로 오면 서걱이며 씹혀 올 식감이 떠오른다. 이미 잘린 깍두기를 싹둑싹둑 썬다. 잘린 것과 자르는 사람 사이 붉은 물이 튀어 오른 것도 잠시 간이 밴 무의 섬유질을 뜨거운 팬에 펼쳐 놓은 살림 들기름을 하염없이 두른다. 오갈 데 없이 노릇노릇 타는 밥술 더 늦춰질 수 없는 정년(停年)! 코로나가 사라질 때까지라도 일터에 눌어붙을 수 없을까? 포기할 수 없는 늦은 식사 깨작이던, 달빛 닮은 숟가락이 베이고 짓이겨져 파묻혀버린 완숙한 깍두기 맛을 퍼 올려준다. 시인 김리영 서울 출생. 서울예술대학, 세종대학 무용교육과 졸업. 오리건주립대학교에서 Art 수 료. 1991년 4월 『현대문학』에〈죽은 개의 슬픔〉외 5편 당선..
감성사진과 함께 보는 시집 <별과 함께 걷고 싶은 저녁> 김리영 시선집 이 시선집은 1부 서기 1054년에 폭발한 별, 2부 춤으로 쓴 편지, 3부 반고흐의 라면 등 총 3부로 총 68편의 시와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작가 김지현의 감성적인 사진과 함께 시인은 독자들이 찬찬히 들여다보기만 해도 내밀한 욕망을 잃지 않고 꿈꿀 수 있는 이곳을 시와 사진의 전시공간으로 꾸몄다. 저자 소개 시인 김리영 서울 출생. 서울예술대학, 세종대학 무용교육과 졸업. 오리건주립대학교에서 Art 수 료. 1991년 4월 『현대문학』에〈죽은 개의 슬픔〉외 5편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으로 『서기 1054년에 폭발한 그』(현대시, 1993년) , 『바람은 혼자 가네』(동학사, 1999년), 『푸른 콩 한 줌』(문학아카데미, 2006년),『구름에 기대지 않는 춤』(바움커뮤니케이션, 2011 P&..
남경 막국수 들깨 막국수와 비빔막국수 진한 메밀국수 먹고 신선놀이 하다 해운대 골목길을 걷다가 메밀국수를 파는 식당을 발견한 적이 있다 몇 년이 지나고 수요미식회 깃발이 펄럭이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와 가까이 다가간 식당! 남경 막국수 해운대점이다 한겨울에도 막국수는 시원하게 먹을 수 있으니 망설이지 않고 가 보았다 검색을 해 보아도 국수 맛집이 확실하다 남경 막국수의 주인은 성균관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하고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고 한다 벽에 붙은 기사에는 막국수 체인점에서 맛이 없는 국수를 먹고 화가 나서 강원도 진부에 있는 할머니댁에 찾아가 3년을 머물며 직접 국수 만드는 비법을 배웠다는 스토리가 들어 있다 사람들이 많이 반대도 하였는데 메밀국수의 맛을 인정받고 안정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는 에피소우드가 적혀 있다 맛이 좋은 순메밀국수를 먹는다고 생각하며 앉아 있으니 그렇..
옥돔구이 해운대 한식 {그때 그집} 부산여행 밥집 청국장 맛있어요 오랜 시간이 지나도 생각나는 식당이 있다 가만히 옛 길 더듬어 찾아가도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똑같은 맛과 음식으로 반겨 주는 식당 {그때 그집}이 있다 청국장에 비벼 먹는 한식이 먹고 싶어 해운대 구청 앞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오래 전 가 본 적이 있는 [그때 그집]!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식당을 찾아 가게 되어 기분이 좋아졌다 전에는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방에서 식사를 하였던 기억이 난다 입식 의자로 바뀌고 정결한 부엌과 반찬이 많이 나오는 상차림은 똑같았다 아! 변함없는 많은 가짓수의 반찬들 반가워라! 청국장에 밥을 비벼 먹도록 큰 그릇을 주신다 넉넉한 품이 있는 그릇에 나물이 기본적으로 담겨 나왔다 청국장은 2인 분이 뚝배기 한 그릇에 나오는 양이다 청국장이 등장한 것을 보..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 서울> 미술 전시회 [경계에 핀 꽃] 네오 라우흐 마곡역에 내려 이제 조금만 가면 된다 숨차게 걸을 필요도 없이 커브를 틀면 스페이스K가 보인다 FLOWERS on the BORDER 이번 전시회에는 특히 남편 네오 라우흐와 아내 로사 로이가 함께 협업한 회화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두 명의 작가들이 결혼을 하면, 각자 작품을 통해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이 반영될 듯 하다 훌륭한 조언자가 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함께 협업한 회화의 세계가 이루어낸 것은 독특한 세계라고 생각한다 한 사람이 반쯤 그린 미술 작품이 다른 사람의 생각과 터치로 채워진다면 어떨까? 상상해 본다 우연성에 기대어 이벤트적 요소가 기대되기도 할 것이다 그들은 욕심을 버리고 서로 배려해야만 얻어질 수 있는 최종의 결과를 누리고 있다 1층에 있는 아트샵에서 에코백과 머그잔, 포스터를 살 수 ..
압구정동 떡 맛집 달 떡집 이북식 인절미 달지 않고 살살 녹아요 맛 있는 떡을 만들어서 팔고 있는 떡집을 찾았어요 압구정역 5번 출구에서 가까워요 학생들은 휴식 시간에 떡보다 햄버거나 김밥, 파스타 파는 곳을 찾아 가지요 압구정역에서 한 블록 뒷 길을 거닐다가 떡이라는 간판을 발견 했어요 평소에 밀가루를 멀리하여 케이크나 과자를 먹지 못하기 때문에 간식은 견과류를 제외하고 별로 먹을 것이 없어요 떡집이 반갑기도 하고 압구정 번화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수제 이북식 인절미를 직접 만들어 파는 집이 있다니 얼른 문을 열고 들어 섰지요 흑임자 떡을 살까 망설이다 달 떡집의 시그니쳐 메뉴인 이북식 인절미를 사기로 결정하였어요 오늘은 쑥 인절미도 만들었다며 반씩 들어 있는 상자로 권해 주셨어요 쑥이 진하게 향을 풍기는 쑥 인절미는 조청을 살짝 찍어 먹으면 별미라고 한번 꼭 조청..